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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로그 .

아직도 많이 사랑해.

by 차보리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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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너의 단정한 스물 여섯은 어떠니,
이제는 행복하기를.
너도, 나도.


영훈이 A to Boyz 1주년 기념 카페 泳Forever, 스웨이 성수에 다녀왔당!!!
이런 이벤트 카페는 더보이즈 4주년카페 이후로 처음인데 혼자 가느라 쪼꼼 무서웟다...😭

4주년카페도 규모가 큰 곳만 몇 개 가서 특전만 받아오기도 했고 너무 오랜만이라 진짜 갈까말까 고민 많이 했다가 다이소를 들어갔는데

이... 이게 머얏! Say Something?

이건 가야된다 운명각 무슨 다이소가 포춘쿠키도 아니고 어떻게 이게 딱 내눈에 들어오냐고

그래! 빵투보 1주년 카페인데 어떻게 안가요!!!! 영훈아 내게 용기를 줘!!!!!!!!!!!!111

해서 혼자 당당히!!!!!!!1111는 아니고 조금 수줍게 갔다왔당ㅎ

카페는 생각했던것보다는 소규모였다.

그런데 그렇게 작은 공간 모두가 영훈이로 채워져있어서 진짜 내방이었으면 좋겠을 정도🥰

비누방울 나오는 장치도 틀어져있어서 정말 분위기가 영상에 들어와있는 것만 같았음ㅠㅠ

자리는 모두 차있어서 오래 있지는 못했고 그냥 음료만 테이크아웃하구 사진만 몇장 찍고 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느무 아쉬오ㅠㅠ 그냥 당당하게 누비다가 올걸ㅋㅠ 후회중🤣

빵투보에 나왔던 소품들이나 영훈이 사진들이 잔뜩 인화되어서 이곳저곳에 꾸며져있었는데
콘크리트 벽같이 차가웠던 영상의 분위기 그리고 적막감이 묻어나오는 것 같았다.

영훈이 사진들을 좀 더 정면에서 제대로 찍고 싶었찌만ㅠ 용기가 없어서 그냥 옆에서 쫌쫌따리 몇장씩 후딱 셔터만 눌름ㅠㅠ

아 진짜 너무 아시워

낼 또 갈까ㅋ

혼자ㅋ

난 혼자야ㅋ

내가 진짜 감탄한 부분!
영훈이가 영상에서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 일기와 같은 편지들이 구겨진 채, 찢어진 채 붙어있었는데
나는 정말 아이스티에서 소품 가져온건가 싶었다.

이런거 하나하나 꾸미고 디테일 신경쓰는 거 정말 손이 많이 가고 어려웠을텐데
이 카페 기획해주신 분이 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

매일매일 영훈이가 프메로 해주는 말,
나는 이제 이 말 들으니 밴드를 붙인 것처럼 하루를 아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영훈아.


혼자와서 음료 세개 사들고 나간 여성을 보셨나요?
그게 바로 나에요
심지어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하고 다른데가서 음료 사진 찍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모든 음료를 다 사고 싶었던 이유가 특전도 특전이지만 메뉴명이 정말 너무 재치있어서 다 가지고 싶었다ㅋㅋㅋ

아이스티

콜드브루따리(현 아이에스티, 구 크래커의 구구구사명인 콜라보따리를 재치있게 응용ㅎ)

송(포)도 에이드

아 그냥 이대로 보관하고 싶은데 언제까지 먹어야되나, 내일은 다 마셔야지... 에궁ㅋ
음료 특전은 컵홀더와 엽서 2장, 도무송스티커 2장 그리고 영훈이 빵투보 증명사진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영훈이 컵홀더! 힝, 너무 이뻐

특전 엽서도 매일매일 바뀐다는데 그냥 3일 내내 가볼까봐 증말ㅠ 너무 갖고 싶어 이게 뭐라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스티커랑 영훈이 증사! 그냥, 증명사진 보고 있으면 되게 마음속 실타래가 계속 빙빙 도는 기분이 든다.


빵투보가 벌써 작년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다.

작년에 영훈이 에이투보이즈 떴을 때는 정말 재생버튼을 누르자마자 엉엉 울어서 처음에는 끝까지 못봤다.
벌써 딱 1년 전이구나, 그냥 마음이 참 힘들고 괴로웠고 영상 속 영훈이도 너무 외로워보였는데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영상 나오고 나서도 한동안 그냥 재생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벌써 1년이 지났네. 작년에 영훈이 에이투보이즈 보고 감상문 쓴 걸 지금 다시 보니까 정말 많이 힘들었나봐 내가.


영훈아 너의 단정한 스물 다섯은 어땠니.
나는 너무 괴롭고 지쳐있었어. 모든 게 불쾌했고 하루를 살아내는 게 지겨웠지.

영훈아 너의 스물 여섯은 어떠니?
나는 여전히 단정치 못한 어른이지만, 너를 보며 웃고 힘을 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어.
물론, 지금도 여전히 약간 세상은 줫같고 가끔씩 울기도 해.

현실은 달라진 게 별로 없어보이는데,
하나 달라진 건 영훈이 너가 매일같이 내 하루를 소중히 여겨주니 나도 내 하루를 잘 버텨낼 수 있게 된 것 같아.
그냥 모든게 의미없어보이고 문득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지 싶을 때, 너가 내게 찾아와줘서
나는 더이상 삶의 의미는 구하지 않아.
삶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거든.
그냥, 지금당장, 너를 보고 있는 게 좋으니까.

사랑하는 걸 잃는 건 참 슬픈 일이야.
근데 생각해보니 그건 또한 그냥 내가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는 이기적인 욕심 같기도 해.

나는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무엇하나 이루지 못하면 분해서 참을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후회되는 과거의 순간들이 여전히 가끔 찾아와 나를 괴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영훈이는 그렇게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say something, 에이투보이즈 작품은 작품 그대로,
영훈이 너의 인생은 앞으로도 슬프게 울 일이 없으면 좋겠어.

내가 울어보니까,
울어도 울어도 비워지지가 않고, 계속 차오르기만 하더라ㅎ

너의 스물 여섯,
그리고 앞으로 계속될 너의 하루하루가 즐겁기만은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널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너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어.

그리고 나도 행복하게 살아갈거야. 이제 울지 말자. 영훈아 아직도 많이 사랑해.


I'm giving up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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