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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 ./로드투킹덤 .

더보이즈의 화랑.

by 차보리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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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로드 투 킹덤의 서막을 연 대면식 무대,

화랑(Sword of Victory)


용모가 빼어나고(제일 중요한 부분ㅋ) 단정한 소년들의 절제된 패기와 야망을 보여줬던 화랑컨셉 더보이즈의 첫 무대였다.

고난이도의 동작을 물흐르듯이 해내려고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을까, 정말 그간 준비하느라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껴지면서도 이미 준비된 자의 당당한 출사표와 같은 무대였다.


특히 학년이 칼을 뽑아들어 영훈에게 넘기고, 그 칼을 영훈이 공중에 던지니 창민(큐)가 잡아내는 장면은 다신 없을 독보적인 오프닝이라고 생각한다.

화랑 비하인드에서 창민이 이 칼을 잡기 위해 매우 고군분투한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얼마나 연습했을지 감격스럽기까지 하다.(전지적더비시점)

심지어 칼을 공중에 던졌어도 그 순간 튀어오르는 높이와 타이밍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매우 많은 만큼 아주 어려운 퍼포먼스였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성공시켜서 더보이즈 자체에 대한 주목도를 확 끌어올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수고했다 창민아ㅜㅜ


창민의 등장 이후 현재가 선두로 나와 마치 진두지휘를 하듯 손을 휙휙 움직이는 장면 또한 이 무대 전체 흐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마치 더보이즈의 앞으로의 여정을 이끌어나갈 선봉자 같은 인상을 풍긴다.

모든 멤버가 재현이의 손짓에 맞게 고개를 움직이고 동작을 전개해나가는 플로우 자체가 물 흐르듯이 지나가면서도 모든 멤버의 동작들이 정말 로봇같이 딱딱 들어맞는 것에 희열까지 느낄 정도였다. 신라의 화랑도에서도 화랑 중 같은 화랑을 이끄는 리더격의 존재가 있다고 얼핏 들은 것 같은데 현재의 역할이 아마 그런 성격이지 않을까 싶다.


주연이 칼을 움켜쥔 채 무대 한가운데로 달려가 무대에 칼을 꽂아버리는 퍼포먼스는 마치 전쟁의 출사 의지를 굳히는 듯한 의지를 표현한 것 같다. 이런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이 화랑 무대에서 매끄럽게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살아 숨쉬는 화랑의 정신을 재현했다.


마지막에는 선우가 칼을 허리춤에서 뽑으면서 대미를 장식하는데 (사실 선우가 마지막에 칼을 뽑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2차경연 리빌에서 왕관을 빼앗겼다는 자체 해석으로 스토리를 연결해보자ㅋ)

칼을 가졌던 멤버들의 순서를 다시보니 이후 로드투킹덤에서 이어질 무대들의 메인 캐릭터 소개와 같은 성격도 있는 것 같다.

괴도에서 창민이 왕관을 훔치고, 리빌에서 주연이 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왕관을 차지하고, 체크메이트에서 선우의 투신장면까지 모든 무대가 그들만의 의미와 이야기를 연결해내고 있다.

로드투킹덤 파이널경연 체크메이트에서 선우의 투신

스토리상 현재의 캐릭터 또한 화랑에서 직접 칼을 쓰진 않지만 동료 화랑들을 전략적으로 이끌며 선봉장에 서서 경연을 하나씩 돌파해나간다.

2차 경연의 리빌에서는 혁명군을 이끌어 (의견충돌이라도 있었는지) 영훈에게 멱살도 잡히기도 하지만, 결국 혁명을 성공시켜 주연을 왕으로 추대시키고,

체크메이트에서는 주연과 정면 겨루기를 하는 듯한 장면도 있다.

보통 세계의 전쟁과 권력의 침탈역사를 살펴보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장군과 그 전쟁의 승리로 인해 새로이 건국되는 왕국에 추대되는 왕은 다른데, 이처럼 더보이즈의 왕국 건설사에서 각 멤버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는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가 참 재미있었다.

당시에도 로드투킹덤에서의 더보이즈 무대들에 대해 흥미롭고 다양한 해석들이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 또 다른 멤버들 또한 각자 맡은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 아,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파악이 안되니 좀 더 찾아봐야겠다.


그러고보니 킹덤의 대면식 무대를 보면서도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와 무대를 포괄한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의도된 것일까? 앞으로의 킹덤 무대가 더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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