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레전더리워 대망의 1차 경연 주제는 To the world,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노래를 선택해야 했는데
그 후보군에 오른 세 곡은 바로
더보이즈의 데뷔곡 소년,
더보이즈에게 첫 음방1위를 안겨준 블룸블룸
(상연이 대면식 때 블룸블룸 못하는 걸 굉장히 아쉬워한다.
ㄹㅇ 이거했으면 1등각 ㅆㅇㅈ
하지만 상연은 리빌활동 시 블룸블룸 활동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 전적이 있다.)
그리고 더보이즈에게 신인상을 안겨준 대망의 바로 노에어!
많은 더비들이 보고 싶어했고 더보이즈에게도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곡이어서 킹덤에서 어떻게 무대를 꾸밀지 매우 기대가 되었다.
참고로, No Air의 원곡의 티저와 뮤직비디오는 매우 불안정하고 막막한 소년들의 분위기였다.
2021.05.19 - [감상문./노래.] - 더보이즈 - No Air
이런 노에어의 절절한 감정선을 더 깊이있고 처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입수체험을 하기도 한 더보이즈!
킹덤에서의 No Air는 왕좌의 게임 원작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얼음과 불의 노래",
A Song of Ice and Fire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색다르면서도 유례없이 개성적인 무대를 소화해냈다!
처절한 감정표현과 시리도록 아픈 사랑이야기라는 스토리라인 또한 그동안 더보이즈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이었지만, 이 무대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연출 방식에 있다.
카메라는 POV(Point of View)기법으로 촬영되어 시청자가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시켜 더욱 몰입도를 높이고자 꾀했다.
특히나, 이 POV시점이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시점이기 때문에
마치 "특명! 더비미션! 위기에 빠진 더보이즈를 구하라!" 같은 게임을 실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걸 VR로 찍었으면 ㄹㅇ 길이길이 명작이었을텐데ㅠㅠ
또한 이 무대를 보면서 나는 왕좌의 게임 시즌7의 6화 Beyond the Wall가 떠올랐다.
짤막하게 에피소드를 설명하자면, 존스노우와 일행들이 장벽 너머로 아더들, 혹은 백귀들의 존재를 대륙에 알려 라니스터 가에게 협력을 구하기 위해 아더를 잡으러 떠난다.
그리고 아더 군단을 맞딱뜨리는 위기가 닥치는데 더보이즈가 이 존스노우의 일행인 것이고, 이들을 구하러 오는 존재가 바로 시청자인 더비! 인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연출의도에 맞게
게임의 시점으로 No Air (A Song of Ice and Fire)를 감상하게 되면
정말 케이팝 역사상 전례없던 세계최초(ㅋㅋ)의 연출로 색다르게 완성된 더보이즈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멤버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마다 더비의 손이 해결하며 다음 스테이지로 전개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어로 참여한다는 자세로 감상하면 더욱 그들의 감정선이 와닿을 뿐만 아니라,
더보이즈의 상대방, 즉 시청자인 더비 또한 이 무대를 완성시키는 필수적인 존재가 된다.
Game Stage:
Beyond the Wall
Mission: 위기에 빠진 더보이즈를 구하시오!
인트로 비디오의 주연, 쇠사슬에 묶여 얼음장 같은 곳에 갇혀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처럼 보인다.
Game start!
Save point가 설정되었습니다.
더비 미션 첫번째 퀘스트:
아더들을 피해 묶여있는 주연을 구하라!
주위를 둘러보니 매서운 눈바람과 아더들(죽은 자들)이 가득하다. 이들 사이를 피해 주연을 구해내야 한다!
첫번째 퀘스트 클리어!
주연이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더보이즈의 퍼포먼스를 획득했습니다!
이때 노이즈가 낀 것 같은 배경 그래픽이 게임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진짜 이 장면을 VR로 봤어야...(미래지향적인더비)
특히나 이때 카메라를 응시하며 추는 처절한 안무가 더욱이 시청자로 하여금 몰입하게 한다.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합니다.
더비미션 두번째 퀘스트:
눈이 가려진 현재를 구하라!
멀리 멀리 멀리 떠나고 싶은 현재는 눈이 가려져 벗어날 수가 없다. 현재의 눈 가림막을 걷어내고 손을 잡아 높이 날아야 한다.
두번째 퀘스트 클리어!
Hidden Mission으로 이동합니다.
Hidden Mission:
영훈의 손을 놓치지 말고 두발을 맞춰 걸으며 순간을 느끼시오.
Mission FAILED!
영훈의 손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영훈이 슬퍼합니다.
아더들에게 살아남기 위해 더보이즈가 처절한 혈투를 벌입니다!
공격받는 더보이즈! 더비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합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Yes or Yes]
이 부분은 또한 앞에서 말한 왕좌의게임 시즌7 6화 에피소드와도 연계되는 부분이다.
존 스노우 일행은 아더 한마리를 생포(?)하는데 성공하지만, 곧 아더들의 대군단에 둘러싸여 위기를 맞는다.
이때 존스노우는 대너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겐드리를 장벽으로 보낸다.
선우가 장벽을 타고 내려가는 장면은 바로 이런 맥락이 아닌가 싶다. 밑에서 우글대는 아더들을 피해 자신을 구해줄 더비를 찾아가기 위한 것.
곁에 있으니 널 찾을 필욘 없지
더비가 더보이즈를 구해줄 것을 선우는 알고 있다.
왕좌의게임에서는 결국 장벽에 도착한 겐드리가 대너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까마귀를 보낼 수 있게 되고 대너리스의 용이 당도해 그들을 구해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화이트워커의 공격으로 용 한마리를 잃게 되고 존 스노우는 얼음 호수에 빠져 그를 데리고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이 맥락을 더보이즈의 무대에도 적용해보자면,
이렇게 주연이 불을 끄는 듯한 모션을 취한 뒤, 더비의 손이 다시 등장한다.
더비의 손길을 받은 멤버들은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주연은 끝내 구할 수 없고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려든 것만 같다.
특이한 점은, 이 무대에서의 손은 더비의 구원의 손길, 혹은 더비를 갈구하는 더보이즈의 손 동작이 주요 포인트로 등장한다.
그러나 여기서 주연을 구속하는 손은 천막에 가려져있으나 또 다른 의미의 구속을 의미하는, 덫에 걸려버린 걸 표현한게 아닐까?
(드라마상에서 존 스노우의 일행을 아더군단이 둘러싼 것은 대너리스가 용을 데리고 구하러 올 것을 예상한 화이트워커의 덫이었다. 이로인해 대너리스의 용 한 마리를 화이트워커에게 빼앗기고 만다.)
혹은, 더보이즈가 아더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기위해 불은 필수적인 공격 아이템인데 그걸 꺼버리는 주연, 무언가에 구속되어 정신적으로 지배받는 듯한 느낌도 든다.
마침내 더보이즈는 더비의 도움을 받아 아더들과의 처절한 사투에서 끝내 살아남는다.
여기 더보이즈를 검은 아더들이 둘러싼 연출은 역시 6화 에피소드의 장면과 매우 비슷하다.
드라마에서는 결국 이 아더들의 무덤에 빠진 한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지만, 에릭은 튀어올라 살아남았다.
이때 에릭의 백덤블링은 가히 완벽하다.
동작 후 표정까지 처절한 사투에서 간신히 살아난 안도감과 비장함이 깃들어있다.
진짜 얼마나 연습했을까 영재ㅠㅠ
마지막 퀘스트:
더보이즈에게 용의 화염불을 전달하라!
용의 화염불로 모든 아더들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더비의 손이 등장하고 현재는 용의 화염불을 얻어 모든 아더를 쓰러뜨리고, 처음 주연이 묶여있던 장소를 폭파시키며 무대가 마무리된다.
스테이지 클리어!
더보이즈가 아더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얼음으로 시작해 불로 끝난
더보이즈의 No Air (A Song of Ice and Fire)
색다른 연출을 시도해 다른 팀과는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 경연이었다. 특히나 게임 플레이어 시점으로 무대에 참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위한 연출과 무대 장치, 댄서들의 노고가 특히 느껴진다.
더욱이 더보이즈의 킹덤 노에어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시대적 특이성이다.
기존의 케이팝 무대에서 팬들은 공연을 완성시키는 또 하나의 퍼포먼서였다.
아티스트의 노래에 맞춰 응원법을 부르고, 떼창하고, 하이라이트에서 함성을 지르는 팬들의 존재 자체가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에 생명을 선사해주었던 것이다. 때문에 정규앨범 발매 후에도 같은 곡을 콘서트 버전, 라이브 버전의 음원이 따로 나올 정도로 현장 팬들의 존재가 아티스트의 음악을 최종적으로 완성시켰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팬들 앞에서 직접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킹덤:레전더리워 또한 비대면으로 녹화한 영상을 보여주는 식으로 경연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퍼포먼스 필름과 같은 성격이 되어버렸다. 대부분 카메라의 구도나 연출 자체가 비주얼적으로 멋지게 나오는 데에 방점을 두었다. 그래서 영상미가 돋보이거나 공간 활용과 카메라 동선으로 다양한 미장셴을 부각시키고 거대한 무대장치를 통해 분위기를 압도하지만,
그 곁에 팬들의 공간은 없다.
시청자는 그저 관람자일뿐, 무대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거나 함께 즐기는 기분을 느낄 수 없다.
현장감이란, 심지어 내가 직접 가지 않고도 영상에서 팬들 함성만 들려와도 느낄 수 있는 것인데,
킹덤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에는 팬들이 낄 자리가 전혀 없는 것이다.
때문에 더보이즈의 킹덤 노에어는 기존의 퍼포먼스 필름 형식의 무대를 탈피해 시청자를 게임 플레이어로 초대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시청자를 직접 무대를 완성시키는 존재로 끌어들이는 POV시점의 연출을 최초로 시도한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방송에 코멘터리가 나오거나 의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더보이즈가 로드투킹덤부터 보여줬던 더보이즈의 퍼포먼스들을 영상으로만 감상할 수 밖에 없는 한계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시도였을 것이라 예상한다. 영상만을 고려하여 무대를 꾸몄던 더보이즈가, 특히나 더비의 존재와 응원이 없는 곳에서 오랜기간 퍼포먼스를 준비해온 것에 약간의 권태로움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결국 더보이즈와 크래커엔터테인먼트 스텝들 모두의 경험치와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또 한번의 혁신을 탄생시켰다.
킹덤의 노에어는 시청자로 하여금 더보이즈의 퍼포먼스를 완성시키는 존재로 공간을 열어둔 무대였으며, 또한 시청자의 도움으로 더보이즈가 어려움을 차례대로 극복해나가는 전개는 더욱이 무대를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든다. 기존의 틀을 깨고 더보이즈만의 색다른 연출 방식과 그 의미가 방송에서는 부각되지 않아서 매우 아쉽다.
더보이즈의 또 새로운 도전이었던 킹덤 노에어!
매우 신박했고 창의적인 무대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마치 인류 최초의 달 발자국같은 무대였다.(전지적더비시점)
그러나 역시, 스토리가 복잡하고 개인적으로 과유불급이라 느낀 점도 많다.
나는 사실 왕겜을 진짜 많이 봐서 이 무대를 볼 때 바로 장벽너머 에피소드가 떠오르기도 했고, 게임 같은 연출이 너무 재미있어서 여러번 돌려보았지만, 확실히 왕좌의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 왕좌의 게임을 안본 사람이라도 이 무대가 쉽게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 개략적인 무대 구성은 아더들에게 잡힌 더보이즈를 시청자의 손으로 구출시키는 내용으로 쉽게 요약할 수 있으나, 무대의 진행이 약간 산만하게 흘러간 점도 아쉽다.
왜 갑자기 선우가 밧줄에 매달려 장벽을 내려가는지, 갑자기 주연이 왜 불을 끄게 되는 것인지, 주연은 왜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휩싸여 고통받는 것인지, 이러한 장면들이 좀 더 정리된 스토리라인 위에서 전개되었다면 더 완성도 높은 무대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더보이즈의 괴도는 정말, 완벽했다.)
참, 글을 쓰려고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 짤을 찌는데도 멤버들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선우의 팔에 피멍이 크게 든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콸콸ㅠㅠ), 연출과 무대 구성 또한 신박하고 괜찮았지만 아주 조금만 더 정돈되었으면 훨씬 더 멋지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ㄹㅇ 불나올 때 드래곤이라도 델꼬 왔어야....
(크라켄에 맞설 유일한 거대괴물ㅋ)
노력한만큼 등수가 좋지 않아 매우 실망스러웠을테지만, 또 이런 종류의 무대를 꾸며보면서 더보이즈도 얻어가는 게 많았을거라 생각한다. 또한 나도 정말 재미있게 봤고!
그냥 시대를 너무 앞서간 연출이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전지적더비시점)
왕좌의 게임의 컨셉을 가져가는 게 매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내가 특히나 왕겜팬이었어서 그런지 더보이즈가 킹덤에서 보여주는 무대들마다 너무 다 내 취향이고 로드투킹덤과는 또 다른 더보이즈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너무 좋다!
괜히 걱정했지 더보이즈!
다음 2차경연은 오솔레미오인데, 사실 이게 진짜 역대급인데...😍
회차가 거듭날수록 킹덤의 시청률은 떨어져도 더보이즈를 응원하는 일개더비의 팬심은 깊어만 간다ㅠㅠ
앞으로도 다치지말고! 부담 다 내려놓고! 보여주고 싶은 보여주고 싶은 더보이즈의 다채로운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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