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경연의 주제는 NO-LIMIT,
더보이즈만의 한계없는 칼각 퍼포먼스를 부각시키기 위해
EXO의 Monster를 더보이즈의 색깔로 새롭게 선보였다.
원곡 EXO의 몬스터는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욕망을 보다 본능적으로 드러내며 집착하는 모습을 표현했다면,
더보이즈의 몬스터는 내면에 숨겨져 있던 지배욕을 드러내는 과정을 독보적인 칼군무로
마치 날카로운 칼로 심장을 찌르듯이 표현해냈다.
한편, 부제 Stormborn은 왕좌의 게임 캐릭터 중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의 별칭이기도 하다.
대너리스가 태어나던 날 큰 폭풍이 일어 폭풍의 아이(Storm-born)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그녀는 왕좌의게임에서 서서히 흑화해가는,
마치 더보이즈 주연이 아이콘의 동혁, sf9의 유태양과 함께 꾸민 댄스유닛 무대,
王과妃의 연산군과도 같은 모습을 보이며,
지배욕에 미쳐버린 왕으로 결국 타락하고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
*스포주의
극 중 대너리스는 사랑하는 남편을 잃는 시련을 통해 드래곤을 깨워 각성하고 드래곤의 혈통으로서, 그 왕좌의 적통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노예를 해방시키는 등 혁명가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카리스마 있고 자애로운 통치자로 거듭났다. 이로써 그녀는 사슬을 끊는 자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한다.
초반 시즌에서 결단력있고 용맹한 통치로 활동 지역 대륙의 대부분의 도시를 정복해나갔고, 결국 칠왕국의 전쟁이 펼쳐지는 웨스테로스 대륙까지 도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그녀는 내면에 숨겨진 광기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대너리스는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민간인들을 드래곤의 화염불을 통해 지배했으며,
주로 노예나 하층민 등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자신의 편으로 삼아 그 세력을 확장시켜나갔다.
그래서 초반에는 자애롭고 진정한 왕좌의 주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웨스트로스 대륙에 도달한 이후 상황은 그녀에게 불리해지게 된다.
왕이 되기에는 세력이 부족하고, 해당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기에는 이미 많은 인물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
또한 그녀와 함께 정복전쟁을 함께한 충신들을 대부분 잃은데다,
그녀 또한 왕좌의 진정한 주인이 아님이 밝혀지게 된다.
결국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무기는 드래곤, 강력한 무력을 통한 지배를 선보이게 되고,
백성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그녀는 결국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된다.
결국 마지막 시즌에서는 그녀에게 복종하지 않는 모든 백성을 드래곤의 화염불로 모두 불태우기도하고,
(Burn Them All!!)
그녀의 아버지인 "매드킹"과 매우 비슷한 인상을 주며, 비참하고도 구슬프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대너리스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그녀의 흑화를 차마 인정할 수 없었기도 하고(ㅠ_ㅠ),
상황이 그녀를 그렇게 몰아갔기 때문에 그녀는 더 미쳐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실패한 군주로서 자신의 안위와 권력욕을 위해 힘을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아버지, 매드킹의 모습과 겹쳐지며 결국 왕좌에 앉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실 이건 마지막 시즌이 되서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스포를 각별히 조심하려고 했으나,
어차피 좆망시즌이라 이제와서 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ㅋ)

2차경연의 엔딩에서 태양을 향해 쏘아 올린 달,
이는 즉 개기일식,
태양과 달이 함께하는 유일한 순간이다.
더보이즈가 강조했던, 태양과 달의 존재는 이미 더비라면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달은 더보이즈, 태양은 더비.
그러나 엠넷 킹덤:레전더리워에서 더욱 특별하게 강조된 의미라 한다면,
달과 태양이 가장 가까워지는 바로 그 찰나,
개기일식이 바로,
더보이즈의 킹덤, 왕국으로서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개기일식이 특별히 로드투킹덤 이후에 강조된 이유라 함은,
로드투킹덤은 마치, 동방박사가 별의 길을 따라가는 것과 같이,
혹은 더보이즈 그 자체로서 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존재감을 밝힌 과정이었다면,
엠넷 킹덤:레전더리워의 더보이즈는
더보이즈만의 킹덤, 그들만의 세계관 혹은 독보적인 차원을 구축하는 단계인 것이다.
때문에 더보이즈의 킹덤에는 태양의 존재가 절대 빠질 수 없고,
로드투킹덤의 무대와는 확연히 차이나게도,
킹덤의 무대에서는 항상 불, 혹은 태양의 존재를 강조해왔다.

달이 뜨는 밤, 더보이즈는 다시 깨어나, 달의 문을 통해 걸어나온다.
이때 메인으로 큐(창민)가 나와서 나는 개인적으로 소름이 빡 돋았다.
큐는 바로 로드투킹덤의 2차경연, Reveal(Catching Fire)의 프롤로그에서
왕관을 빼앗긴 비극의 주인공이 아닌가!

원작 왕좌의 게임에서 대너리스 또한 로버트의 반란으로 인해 왕이었던 아버지가 폐위당하고, 도망다니는 신세로 지내다가 가문의 재건을 위해 도트락의 왕비가 되었다는 아주, 애달픈 인생사가 있는데
마치 창민이가 그 인생을 재현(현재X)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소름이 돋았다.


또한 달의 문(Moon Gate) 등장이 아주 독특하다.
왕좌의게임 드라마에서도 달의 문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더보이즈의 무대와는 맥락상 거리가 멀다.
(드라마에서는 이어리의 달의 문, 영주의 심기를 거스르는 인물을 무자비하게 처리하는 공간으로 등장했으나,
더보이즈의 무대에서는 오히려 달의 문, 그 자체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할 듯 싶다. )
꾸준히 더보이즈는 자신의 존재감을 달로 표현해오고 있는 바,
달의 문을 통과했다는 것은 즉,
자신의 심연 가까이 들여다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으며,
또한 오프닝의 태양이 달의 문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볼 때,
태양의 존재가 더보이즈의 심장 깊숙히 파고들어왔다고 해석할 수가 있다.
이로 인해 더보이즈는 가슴 깊숙히 파묻어놓은 욕망이 꿈틀거리게 되는 것이다.
내면에 잠재된 몬스터를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깨우는 것처럼.





이때의 배경 그래픽은 마치 원작 왕좌의 게임에서 대너리스가 정복해가는 도시들처럼 보인다.

사막의 건축물들이 차례대로 불에 타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더보이즈의 군무는 마치 대너리스의 군대인 회색병의 움직임처럼 정확하고 재빠르다.


대너리스가 도시를 하나씩 정복해나가면서 그녀의 괴물같은 내면을 이따금씩 내비쳤듯,
더보이즈 또한 무대를 하나씩 완성해나갈수록 킹덤에 대한 욕심,
정복욕이 점차 강해지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You can call me MONSTER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상연은 진정한 내면에서 깨어난 괴물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과 발성에 매우 신경쓰지 않았나 예상해본다.
완전한 괴물을 깨우는 듯한 모습이었다.

더보이즈는 서서히 자신의 마음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바로 이 분기점,

더보이즈가 욕망 그 자체로 깨어나는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는 동시에,
자아에 숨겨진 괴물을 깨우고,
차원의 문을 넘어,
더보이즈의 억압되어있던 권력욕을 무제한으로 방출해낸다.


내면에 들끓는 지배욕, 야심을 깨우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때의 음악과 배경 그래픽이 마치 블랙홀을 통과하듯,
차원 너머의 세계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동시에,
모래폭풍이 일어나고 있다.

더보이즈의 군무 뒤로 비춰지는 배경은
그들이 깊은 터널과 같은 공간을 지나왔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으며,
그들이 도달한 곳이 바로 더보이즈의 심연의 공간,
왕이 되고픈 야욕을 마침내 깨닫게 된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더보이즈 내면안의 Stormborn, 대너리스와 같은 미친 존재가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율이 와 네 삶을 다 뒤집어 버리는 게

I'm Sorry
You make me So Crazy
You know You do
제이콥의 노래를 이후로 주위의 댄서들이 모두 힘을 잃고 쓰러진다.
더보이즈의 이성을 간신히 붙잡았던 정신줄을 놓고 왕좌에 대한 야망을 완전히 드러낸다.

이 장면의 연출 또한 매우 특별하다.
굳이, 무대의 LED화면을 활용하지 않고 프로젝트로 비춰 뒤의 사막에 멤버들의 그림자가 비춰지게 만든 연출은 바로 뒤의 사막이
무대 위의 멤버들의 공간과 분리되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내면을 비추는 심연의 공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멤버들이 뒤에 나타난 뱀을 보며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뱀의 등장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의외였고, 다시보니 매우 참신했다.
대너리스 스톰본이 드래곤의 어머니라는 캐릭터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보이즈의 무대에서 드래곤이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만은 아닐테지. ㄹㅇ)
사실, 왕좌의 게임에서 사막뱀이라면 도른가문 밖에 없는데,
사실 이 인물 또한 더보이즈의 킹덤건설사에 어울리지 않아 더보이즈 몬스터에 적용해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더보이즈 내면안의 이 뱀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설마 더보이즈 데뷔일 별자리가 뱀주인자리라서는 아니겠지....
오히려 기독교의 성경이야기나 북유럽 신화의 뱀의 모습이 더욱 잘 어울릴 수 있다.
만약 카톨릭에서의 뱀의 상징으로 해석한다면,
태초의 인류, 이브에게 사탄의 유혹이었던 것처럼,
내면에 잠재된 욕망의 부름으로 해석할 수 있고,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대너리스의 드래곤이 아닌 그들의 아종, 파이어웜으로 해석하게 된다면,
끝내 그들이 드래곤이 되지 못한, 원한을 남긴 악으로 변모해 인류를 해칠 존재로 예상할 수 있다.
사실 이 뱀은 더보이즈 킹덤의 서막,
2020MAMA에서 더보이즈 주연이 스트레이키즈와 에이티즈와 함께 꾸민 무대,
Triangular Fight 의 주연의 독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한편, 달과 뱀은 상징적으로 비슷한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뱀은 탈피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변모시키는데,
달도 역시 그 모습이 매번 태양과 지구의 위치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
그들의 모습을 스스로 바꾸며 영원히 지속되는 생,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을 접목해볼 때,
더보이즈의 몬스터(Stormborn)는
불의 존재, 태양을 마주하여
내면의 야욕, 괴물을 폭풍처럼 이끌어내는 동시에,
그 사막을 유유히 숨어다니던 사막뱀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
동시에 더보이즈의 탈피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들 스스로 변모시키며 더욱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뱀은, 더보이즈의 깊은 심장 안에 숨은 욕망, 적대감, 혹은 정복욕 등을 꺼내놓는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 선우와 에릭의 랩메이킹을 통해서 이 뱀의 의미를 정확하게 더 파악할 수 있다.

더보이즈 Monster - 선우 랩 가사어둠이 내게 덮쳐
너를 집어삼킬
순간에 바뀐 감각
찰나에 잡힌
희망마저도 전부 짓밟힌
바닥까지 망가져버린 밤이
처참한 끝을 향해 난
걷잡을 수도 없이 변해가
도와줘 아무도 없어
허공에 외쳐
메아리 들려오는
타락한 지배감
뱀의 입에서 나온 선우는 더보이즈 그 자체 내면에 숨겨져있는 야욕, 타락함을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참고로 뱀은 위협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의 새끼를 입안에 넣고 안전한 곳을 찾아 꺼내놓는 습성이 있다.
선우는 더보이즈의 욕망, 그 근원인 동시에 내면의 지배욕에 완전히 잠식된 것이다.
타락함은 좀 많이 나갔고, 노골적인 더보이즈의 목표 혹은 욕심 정도가 좋겠다.

더보이즈 Monster - 에릭 랩 가사끊임없이 도망가도
결국엔 다시 내 손안에
맴돌다 쥐어질 뿐난 더 이상
자비없이 무너뜨려
피할수록 망가질뿐
원망해도 좋아
Gonna dominate You
한편, 3차경연 몬스터 무대에서는 특히나 큐(창민)과 에릭, 선우가 무대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킹덤에서의 더보이즈 무대에서, 그들의 표정은 한번도 미소를 띠지 않고,
항시 목숨을 건 전쟁에 참전한 듯이 비장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몬스터의 무대에서 큐와 케빈, 선우는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기도 한다.
더보이즈 내면의 괴물에 동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마지막에 이 뱀에 쫒기며 다시 달의 문으로 되돌아 뛰어간다. 내면에 잠재된 그들의 타락한 지배감에 잠식될 뻔 했으나 가까스로 다시 심연을 빠져나오는 것이다.
더보이즈를 하나의 인격체로 본다면
(Like 주연 유닛, 왕과 비의 연산군 3인격),

엔딩의 멤버 구성 또한 달라진 점도 마치 달의 뒷편을 마주하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마치 더보이즈의 무대를 안에서 밖으로 뒤집어 드러낸 듯한,
혹은 달의 뒷편을 그린 듯한 인상을 받았다.
겉으로 보여지는 더보이즈의 멋진 모습만이 아닌,
내면에 잠재된 그들의 욕구, 성공에 대한 갈망을 가감없이 꺼내보인 무대인 것이다.

킹덤에 대한 야욕을 거리낌없이 쏟아내며
내면에 잠들어있던 더보이즈의 본능적인 욕망을
몬스터, 그 자체로 분출해냈던 무대였다.
또한 이 무대는 이제 마지막을 앞둔 킹덤의 파이널 무대와도 연결될 수 있다.
파이널 음원의 제목은 KINGDOM COME,
영원한 천국과도 같은 더보이즈의 왕국이 곧 도래한다.
본격적으로 더보이즈가 왕좌의 주인으로서 각성하는 동시에
그들의 킹덤을 이룩하기 직전의 순간인 것이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더보이즈의 킹덤에서 왕좌의게임의 플롯을 차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주요사건의 설정과 인물 특성을 차용할 뿐,
그들만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3차 경연 또한, 마치 대체역사와 같이,
더보이즈가 스스로 더비와 함께 역경을 이겨내
더보이즈의 킹덤, 왕국을 건설하는 과정을 그린 퍼포먼스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1차경연의 No Air, 얼음과 불의 노래와 2차경연 오솔레미오, 피의결혼식은
왕좌의게임을 본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던 무대라고 볼 수 있으나,
더비의 존재를 의식했다면 그 자체의 플롯만으로도 완결적인 무대였다.
3차경연 몬스터의 부제, Stormborn은 고요한 더보이즈의 내면에 대너리스의 탄생처럼 모래폭풍이 일듯,
더보이즈가 숨겨왔던 킹덤에 대한 욕망을 끄집어내는 시발점이지만,
그들의 말로가 대너리스처럼 비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 스스로 심연을 뛰쳐나왔을 뿐만 아니라,
더보이즈의 곁에 바로, 영원히 타오르는 태양과 같은 더비가 있기 때문.
더보이즈 내면의 갈등을 통해 결국 몬스터를 꺼내보이게 되는 퍼포먼스였고,
또한 곧 도래할 더보이즈의 킹덤은 어떤 모습일 지 매우 기대가 된다.
그러니까 더보이즈 - Kingdom Come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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