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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 ./킹덤 .

1. 더보이즈 킹덤의 서막: 2020 MAMA

by 차보리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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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년 반을 달려왔던 더보이즈의 킹덤이 6월 3일 목요일 파이널 무대로 드디어 막을 내렸다‼️

무대는 더보이즈가 다했는데 왜 내가 지치고 진이 다 빠졌는지ㅋㅋ

킹덤 끝나고 진짜 너무 피로하고 노곤해서 주말내내 잠만 잤다ㅋㅋ

최종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최종 2등, 준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어 참 뿌듯하기도 했고, 그 많은 무대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더보이즈도 너무 고생이 많았다.

특히 더비들이 정말 너무 고생이 많았다!

(더보이즈음총팀 정말 고생많았어요ㅠㅠ)

​참 여러모로 더보이즈나 더비에게나 힘들고 괴로운 순간들은 있었지만,

나는 로드투킹덤으로 더보이즈라는 그룹을 좋아하게 되서 개인적으로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하다.


왕좌를 향한 더보이즈의 종착지, 파이널 무대는 KINGDOM COME.

이는 천국의 도래를 의미하는 동시에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무대는 바로 2020MAMA부터 이어진다.

​그래서 킹덤 종영 기념, 더보이즈의 킹덤 연대기를 정리하기 위해 먼저 킹덤의 서막,

더보이즈의 2020 MAMA 무대부터 되돌아보고자 한다.


2020MAMA 더보이즈 무대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로드투킹덤의 최종 우승자인 더보이즈의 또 다시 이어지는 전쟁, 

킹덤:레전더리워의 서막이기도 하며,

킹덤의 다른 출연자인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라는 새로운 경쟁자를 마주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020 MAMA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가 함께 꾸민 무대의 타이틀은

 

Qui fert pondus coronae velit
왕관을 원하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왕좌의 주인이 되기위한 더보이즈의 왕좌의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더보이즈의 오프닝:

Open the Gate of Hell

지옥의 문을 열다

​아, 물론 엠넷 서바이벌이 지옥인 건 맞지만, 정말로 지옥의 문을 연다구요?

이 무대를 보고는 개인적으로 북유럽 신화, 라그나로크가 떠올랐다.

갑자기 웬 라그나로크냐 할 수도 있지만,

2020MAMA 더보이즈 무대부터 킹덤 파이널 KINGDOM COME까지 신들의 종말, 라그나로크의 전개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성의 문이 열리고, 왕좌에는 주연이 앉아있다.

주연은 걸어나와 단상의 왕관을 들어올린다.

그러자 배경의 다른 왕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주연이 왕관을 결국 내려놓으면서 시작되는 본격적인 더보이즈의 퍼포먼스,

The Beginning of the End.

종말의 시작.


라그나로크는 북유럽신화의 신들의 종말을 가르키는 단어다. 노르딕신화 세계관 자체가 종말을 향해 치닫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의 신화와는 달리 비장하고 처절한 분위기다. 그리고 더보이즈가 킹덤의 세계관으로 차용한 왕좌의 게임 또한 북유럽 신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도 하다.

북유럽신화는 9개의 세계로 이루어져있고 신들의 세계, 인간의 세계, 그리고 얼음의 세계, 불꽃의 세계 등으로 구성된다. 얼음의 세계와 불꽃의 세계가 세계의 극단에 위치하며 얼음과 불꽃이 만나 탄생한 이슬이 곧 생명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세계의 몰락, 라그나로크는 극심한 겨울이 몇년간 이어지는 기근과 추위로 시작한다. 신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서로를 죽이는 전투를 시작하고, 세상은 전쟁과 혼란으로 가득해진다. 또한 지옥의 문이 열려 그 곳에서 나온 신들이 세계를 파괴시킨다. 마지막으로 불의 세계의 신이 불타는 검으로 모든 세계를 불태우며 아홉 세계 모두 멸망하고, 인간 남녀 한쌍만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열게 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매우 많은 신들이 이 공간의 충돌과 전쟁으로 인해 모든 신들이 종말하는 꽤나 독특한 고대신화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라그나로크가 바로 더보이즈의 킹덤 파이널, Kingdom Come의 무대 전개와 매우 흡사하다.

또한 세상의 종말은 신들의 전쟁으로부터 시작된다. 신들이 자신의 권력욕과 안위를 위해 신들의 전쟁에 몰두하여 세계를 돌보지 않아 인간의 세계에도 큰 혼란과 재앙이 닥치고 결국 세상의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2020 MAMA 더보이즈 무대는 마치 왕관의 쟁취에만 몰두해 세계를 돌보지 않아 결국 세계의 종말을 가져오는 신들의 전쟁과도 같다.


주연은 마치 전쟁을 교묘하게 지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 오딘은 일부러 인간들의 전쟁을 일으킨다. 전쟁에서 싸우다 용감하게 죽은 전사들을 오딘의 궁전, 발할라로 데려와 자신의 전사로 부활시켜 오딘의 군대로 써먹어야 하기 때문.


The Beginning of the end, 나지막한 음성과 함께 더보이즈의 Reveal이 시작한다.


Reveal의 무대와 함께 더보이즈의 전사들은 전투를 개시한다.

영훈이 이끄는 전차와 선우의 전차가 충돌하며 더보이즈 내, 대혼돈의 전쟁이 전개된다.


로드투킹덤에서의 REVEAL (Catching Fire)은 왕관을 빼앗긴 더보이즈가 혁명을 통해 다시 왕좌를 차지하는 내용이었으나, 

2020MAMA에서의 REVEAL은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누가 왕이 될 것인가, 하나의 왕좌를 두고 내부에서 서로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선우와 현재의 차전놀이 장면 또한 로드투킹덤에서의 리빌과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로드투킹덤에서의 리빌은 왕관을 빼앗긴 더보이즈가 서로 합심하여 혁명을 일으키기 직전의 결의를 표현했다면,

2020MAMA에서의 차전놀이 장면은 서로 죽고 죽이는, 그야말로 더보이즈 내전의 절정의 순간인 것이다.


둘은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추락하고 만다.


왕좌의게임이 한창 방영되었을 때 바로 이 북유럽 신화가 왕좌의 게임의 전개와 매우 비슷해 왕좌의 게임 팬들이 북유럽신화의 등장인물과 왕겜 캐릭터들을 비교하며 결말을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라그나로크가 가까워지는 시기에, ​신들은 자신들의 전쟁에 정신이 팔려 세계를 돌보지 않고, 인간의 세계 또한 대 전쟁과 혼란이 닥친다. 바로 왕좌의게임의 칠왕국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라그나로크는 앞서 말했듯, 추운 겨울이 몇년동안 지속되면서 시작한다.

왕좌의 게임은 겉보기에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전쟁사로 보이지만,

바로 이 추운 겨울, 세상의 종말에서 인류를 구할 영웅의 탄생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더보이즈가 엠넷 킹덤:레전더리 워에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새로운 시대, 천국의 도래를 맞이하는 최후의 영웅으로서 그 무대를 전개해나갔던 것이다.

2020MAMA에서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더보이즈의 무대, The Beginning of The End.

신들의 전쟁이 치열하게 개시되면서 또한 인간들의 세계에 가혹한 추위가 닥쳐오는 걸 표현한 게 바로

킹덤의 대면식 더보이즈 무대, The Stealer Epic 버전, Winter is Coming 이라고 볼 수 있겠다.

2020 MAMA 이후로 더보이즈가 엠넷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펼치는 무대는

이제 인간의 세계에서 인류의 혹독한 고난을 해결할 최후의 영웅을 가려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보면 더욱 그 연결과 이해가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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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음원 공개되고 스밍하면서 젤 힘들었던 점은 딴 것도 아니고 바로 한곡반복으로 듣지 못한다는 것이어따!!ㅠ 물론 플리를 모두 더보이즈 노래로 채워듣긴 했지만 킹덤컴만 한곡반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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